챕터 289

카이돈의 시점

먼지가 모든 것에 들러붙었다. 피부, 숨결, 침묵. 혀끝에서 건조하고 금속 같은 맛이 났다. 공기는 고요했지만, 평화는 아니었다.

그것은 잠시 멈춤이었다.

죽음만이 아닌, 존재를 지우는 폭풍이 오기 전의 병적인, 예견된 멈춤이었다.

나는 분화구를 응시했다.

다리안이 목숨을 걸고 맞섰던 것이 여기 있었다.

누군가가 말해줄 필요도 없었다. 예언도 필요 없었다. 내 안에 자리 잡은 공포가 내가 필요로 하는 모든 확인이었다. 그 놈 다리안이 우리에게 시간을 벌어주었고… 이제 시간이 다 됐다.

세레나는 내 뒤에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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